지난 주말(10월 2일) 직장 동료들과 함께 멀지 않은 홍원항에서 전어축제가 있다하여 기쁜 마음으로 방문하였다. 날씨가 쌀쌀했지만 여러 지역에서 오신 손님들로 활기차 보였다. 여기저기 둘러 보고 대성수산(안녕이네회센타)이란 곳에 들려 대하의 가격을 물었더니 1kg에 35,000원이라고 하여 자기네가 운영하는 회센타(횟집은 아니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곳)에 들어가 대하 2kg과 전어 2kg을 시켜
맛있게 먹은 후 계산을 하려고 하니 200,000원 가까이 나왔다. 이상하여 주인에게 물었더니 사가지고 가면 1kg에 35,000원이고 먹고 가면 1kg에 60,000원이라고 했다. 축제 기간에 싸게 팔지는 못할 망정 대하 2kg에 120,000원, 전어 2kg에 56,000원이라니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싶어 글을 올린다. 내가 사는 익산은 대하
1kg에 30,000원 정도이며 야채 등은 물론 무료로 제공한다. 처음부터 먹고 가면 60,000원이라고 설명을 해줘야 하며 변산반도, 대천항 등은 회센타에서 먹고 가면 7,000원 정도의 요금을 받는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는 셈이다. 한 번 보고 말 것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장사를 하면 다음에 절대 찾지 않을 것이며 만나는 사람마다 홍원항의 부당함을 홍보(?) 하고 인터넷 매체에 올릴 것임을 맹세한다. 더욱 기가 막힌 노릇은 홍원항에서 좌판을 벌이고 장사하시는 아주머니들의 얘기였다. 집에 대하를 사가려고 물었더니 오늘 자연산은 아예 없으니까 양식한 대하를 1kg에 20,000원씩 주겠다는 것이다. 기가 막혀서 웃음도 안나왔다.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전어축제 기간에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이럴 수가 있을까 우리 일행(8명)의 씁쓸한 주말여행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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